몇일 전 눈내리던 날
몸을 녹이고, 허기를 채우러 들어갔던 곳 살강

오늘 다시 찾았다.

여전히 따듯한 인테리어와 조명,
아기자기한 소품들
그리고 맛있는 와플이 있었다.

토핑을 얹지않은 달달한 와플 한조각과
향기좋은 커피














































눈오는 삼청동을 걷다가 허기와 추위를 피해 들어간 곳.

"살강"은 옛날 부엌 선반을 이르는 말이란다.
이름은 전통 찻집 같지만,
커피와 와플, 맥주 등을 팔고 있었다.




안은 따듯한 느낌의 인테리어이고,

몸도 따듯하라고 자리마다 무릎담요도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은,

까페 안에 유럽에서 온 가족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창 밖으로 눈이 많이 왔다는 것.


덕분에 2년 이맘때의 스웨덴이 생각났다.

그때의 풍경, 소리, 커피항,

이곳과 다른 중력까지.


잠시 스톡홀름의 작은 까페에 온듯한 착각으로 걸어들어갔다.





달콤한 와플과,







따듯한 커피







그거면 되었다.







까페 살강

눈오늘 날. 혹은 비오는 날,

창밖을 보며 조용히 있고 싶은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외국인이 있어준다면, 일부러라도 찾아가리라.




요즘 회사 주변이나, 주택가에 작은 까페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우리 나라에도 까페 문화의 저변이 넓어졌기 때문이겠지만,
너무 빨리 늘어나고, 적은 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보니 정작 괜찮은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방배동의 아담한 까페 라핀은 일때문에 알게된 쉐프님이 하고 계신 향기좋고, 맛좋은,
친한 친구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그런 곳이다.
오늘 한동안 너무 바빠 찾지못했던 한지혜 쉐프님의 까페 라핀을 찾았다.







lapin은 프랑스어로 토끼이고,

lapine은 lapin의 여성형이다.

여자토끼? 정도의 뜻이려나?


LAPINE은 이름과 어울리네 포근하고, 부드럽다.







점심 메뉴로 카레가 추가되었다.

전에 먹었던 미소 덮밥도 맛있었는데, 카레도 괜찮을것 같았다.





단호박습은 지난번 같이 왔었던 회사직원의 강추 메뉴.

달다는 표현보다는 달달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습.

빠니니는 먹을수록 당기는 맛.


여튼, 강추 메뉴.





까페 분위기가 통일스럽게 아기자기하다.







작은 까페라 가격도 좋지만, 커피맛도 참 괜찮다.











메뉴판도 쉐프님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사진의 음식도 물론 이곳에 만드는 실제 음식 사진이다.


가끔 새로운 메뉴가 생기기도, 있던 메뉴가 없어지기도 한다.

진화중인것 같다.





유리문을 통해 햇빛이 따듯하게 들어온다.









프렌치 토스트와,





닭안심 카레를 시켰다.









사진은 내가 시킨 프렌치 토스트를 중심으로...







따듯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빵 중간의 적당한 치즈.

달콤한 블루베리와 시럽.

그리고 커피...







식후에는 따듯한 페퍼민트

LAPINE의 페퍼민트는 맛과 향이 좋을뿐 아니라,

마시고 나면 소화가 참 잘된다.

여러 곳에서 페퍼민트를 즐겨 마시지만

이곳만큼 괜찮은 페퍼민트는 없었다.


다음에 가면 꼭 어떤 찻잎을 쓰시는지 물어봐야겠다.



















커피도, 차도 좋고,
식사도 맛있고,
따듯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까페 LAPINE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도,
무더운 여름에도,
언제라도 편한 마음으로 찾을수 있는 그런 까페인것 같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
함께 갔던 caffe bene
충주에도 이런 곳이 생겼다.




그래도 올해 봄에 본 용규형.




지난주에 여자친구랑 집에 인사왔었다는데,
부럽다~ 저 커플링까지도




대화가 끊길때는 핸드폰.




최근 몇달 사이 많이 늙어버린 나...
점점 아저씨가 되어간다.








느끼는 거지만...
어설픈 개성의 까페 보다는 검증된 프랜차이즈가 좋다.
커피맛은 잘 모르겠지만, 인테리어는 괜찮은편.
충주에서는 말이다.






여전히 고등학생 정도로만 보이는 올해 25살의 슬님이...
그래도 자기 앞가림 잘 해나가고 있는 어른이다.


다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동현형은 얼마전 돌을 넘긴 아이와 형수님 때문에 못나온것 같고,
늘 모이던 대부분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었고.


시간이 흐르며,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같이 흘러가 버리는 우리 주변의 대부분의 옛 사람들은
점점 만나기가 어려워진다.





1년만에 다시 찾은 티테라스.
오늘은 다들 아이폰과 터치를 하나씩 꺼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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