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의 따릉이는

빨간색.

예뻤었네.

'사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계시나요.?  (0) 2021.08.15
멈추어 있다가  (0) 2021.08.15
세월호를 잊지않는 것이 나라사랑입니다  (0) 2015.04.11
레이어  (0) 2014.08.13
내 첫 카메라...  (9) 2014.03.08

 

2014년 1월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상적이었던 두분의 뒷모습.

잘 계신가요?

'사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릉이 인 바르셀로나  (0) 2021.08.15
멈추어 있다가  (0) 2021.08.15
세월호를 잊지않는 것이 나라사랑입니다  (0) 2015.04.11
레이어  (0) 2014.08.13
내 첫 카메라...  (9) 2014.03.08

 

2014년 1월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정오 즈음

멈추어 있다가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치다

안녕..?

'사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릉이 인 바르셀로나  (0) 2021.08.15
잘 계시나요.?  (0) 2021.08.15
세월호를 잊지않는 것이 나라사랑입니다  (0) 2015.04.11
레이어  (0) 2014.08.13
내 첫 카메라...  (9) 2014.03.08

어제 2009년 봄에 구입한 2008년형 맥프로에 기본장착되어 있던 320GB HDD가 처음으로 애러를 일으켰다.

2008년형 맥프로는 한달에 몇번 켜지도 않고, 생각날때 마다 별 문제 없나 보려고 켜보는 수준이라 예비용으로 연결해둔 HDD가 고장났어도 별 문제는 없었지만, HDD에 써 있던 2008년 12월 18일 생산 이라는 글씨가 짧은 단상을 일으켰다. 13년. 13년의 시간을 지냈구나...

난 오래된 물건들을 좋아한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라니 보여주는 물건들도 좋아하지만, 오래 가지고 있으면서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낸 물건들을 특히 더 좋아한다. 나의 시간이 쌓인, 내가 시간을 쌓은 물건들을 좋아한다.

대학시절에는 이런 저런 카메라들을 쓰고 싶어서 중고로 카메라를 사고 팔았다. 내가 처음 사용했던 카메라도 그랬다. 몇년전 그 카메라와 같은 모델을 중고로 구입했다. 내가 사용했던 그 카메라는 아니지만, 카메라를 매개로 지난 시간의 감정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었다. 카메라를 손으로 감싸 잡고, 뷰파인더에 눈을 대면, 희미하게 20살의 내가 느껴지는것 같다.

오래된 물건들에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물건을 고를때 오래 사용할수 있는 것인가를 생각한다. 손에 닿는것, 몸에 닿는것, 작업의 도구,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데 쓰는것들은 특히 그렇다. 가방, 구두, 필기구, 악세사리, 가구... 트랜드를 타지 않고, 미니멀하거나 그 브랜드에서 수십년째 만들고 있는 스테디셀러, 혹은 플래그쉽 모델을 우선한다. 1~2년 마다  바꾸어야할 제품보다는 5배의 가격이라도 10년을 쓸수 있는 물건을 고른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인가와 함께, 오래 사용할 물건인가를 생각해보면 필요없는 물건은 사지 않게 된다.

무언가를 가지고 싶다. 사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은 거의 들지 않는다. 필요한 것들이 별로 없고, 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것 같다. 가질수 없을 때는 필요하지 않은것들도 가지고 싶었는데 지금은 물건에 대한 욕망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아이폰 8플러스를 부족함 없이 쓰고 있고, 1세대 애플워치를 잘 차고 다닌다. 2015년에 구입한 맥북프로는 불편함이 없고,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는 1999년에서 2001년 발매한 니콘의 D1 시리즈다. 

기억할수 없는 것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을 남긴다. 기록으로 남기기 어려운 것들이, 함께한 물건들에 흔적으로 남는다. 지금의 나는 나와 함께있는 것들을 통해 미래에 추억되어질 것이다. 오래된 물건을 좋아하는, 나와 함께 오래지낸 물건들을 아끼고 관리하는 이유인것 같다.

 

 

 

'일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준비중인 사무실  (0) 2021.01.24
2020년 9월. 요즘  (0) 2020.09.04
앞으로도 살아가기  (0) 2019.01.21
?  (0) 2016.09.28
회사에 가면 가장 먼저, 하루에 두잔.  (0) 2016.09.28

 

'일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 함께한 것들에 대하여  (0) 2021.03.01
2020년 9월. 요즘  (0) 2020.09.04
앞으로도 살아가기  (0) 2019.01.21
?  (0) 2016.09.28
회사에 가면 가장 먼저, 하루에 두잔.  (0) 2016.09.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