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시작하는 생활

지난 금요일부터 이사...

이제 집이 조금씩 정리되어간다.

오늘은 책장, 침대, 추가로 시킨 책상, 그리고 목요일쯤 올꺼라던 mac pro 가 왔다.

하나하나 가구들을 마음드는 곳에 배치하고

고향에서 가져온 짐들을 정리한다.

이제 소파와 테이블, 세탁기, 정수기...

냉장고에는 반찬들과 식빵, 잼이 있고

구석의 수납장에는 와인과 브랜디가 한병씩 들어있다.

하루종일 음악이 흐르고,

외로워지면 청소를 하고.

울적하면 와인 한잔.

버거운 기억들에 잠들기 어려우면 브랜디 한잔...



이 시작앞에 많은 일들이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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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운 가장 큰 한가지는

사랑이 삶의 전부는 아니라는것

...

이러려고 그렇게 사랑에 모든걸 걸었던걸까?

그게 뭔지 알고, 포기하기 위해서.

담배를 피워봐야 끊을수 있는 것처럼

...

아니.

사랑보다 어른이 되어서 거기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을 볼수 있게 되어서.

...

어떤 이유이든 중요한건 이젠 내 삶을 살아갈수 있을꺼라는 거야.

안정을 위해 하고 싶은걸 포기하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의 눈에 나를 맞추지 않아도 되고,

철없다는 소리들으면서 나이먹고 공부할수도 있고,

새벽 네시까지 바에서 바텐더랑 이야기하며 술마실수 있고,

몇날 몇일 먹는거 자는거 잊고 일할수도 있고...

...

그래. 알아.

사랑이 전부가 아니게 되고서야 할수 있는 일들이

내가 꿈꾸는 사랑을 하기 위해 해야할 일들인거.

나 스스로 더 자라야 하고,

지금 겨우 그럴수 있게 되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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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이었다.

스무살 이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사진을 시작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사람이 보지 못한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 연애소설에서 이은주가 차태현에게 사진편지를 보낸것 처럼
1년동안 고3이었던 그 사람에게 사진편지를 보냈다.

그게 내 사진의 시작이었다.


6년전

난 스무살이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래서 사진을 시작했다.

지금은 스물 여섯

사진만이 변함없이 남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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