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유롭고 한가하게 오전을 보내고 4시가 다 되어 집에서 나섰다.

대학교때 하던 동아리 사진 전시회에 잠깐 들렀다가 지난 여름 졸업작품을 도와주었던 선배와 만나 이야기 하다가

근처(?) 있는 영감님을 불러냈다.

바쁘게 사는 사람도 있고, 계속 꿈꾸며 사는 사람도 있고, 잠시 쉬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자리나 남자 셋이 모이면 군대 이야기를 하게 되고,

오늘도 사적인 이야기는 군대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던것 같다.

일 이야기 70% 군대 이야기 30% 나의 여자친구 자랑질 20%

어쩌면 사는건 오늘처럼 단순한건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바쁘게 살고, 누군가는 계속 꿈을 꾸고, 잠시 쉬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그런 남자 셋이 모여 군대 이야기를 하고...

난 거기서 여자친구 자랑을 하고.

비가 내린다.

세게 내리다가, 잠잠히 내리다가, 그치지 않고.

난 빗소리를 들으며 여자친구 생각을 하고,

삶은 그렇게 단순한건지도 모르겠다.






































기획회의 3일차이자 덕평에서의 내 마지막 일정

밤새 보슬보슬 내린 비가 솔잎끝에 달려있더라.

가랑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가게 할 만큼 내게는 싱그러웠던 풍경.

언제나 문득 그 사람이 생각났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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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날

맨몸으로 뽀송뽀송한 이불속에서 창밖 보는거 좋은데.

모락모락 김나는 커피 한잔도 함께면 더 좋고.

좋은 냄새나는 머리쓰다듬어줄 사람 옆에 있으면 지금이 천국.

촉촉한 비가, 아주 많이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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