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트가르트의 밤.

밤의 크리스마스.

유럽은 어디를 가도 조명을 이용한 소품과 간접조명이 많다.

한국의 밤처럼 낮처럼 밝은 곳은 보지 못했다.

밤의 조명은 밤을 더욱 밤처럼 만들어 준다.

독일은 그 투박함이 정겨웠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가득 채운 장식과 소품들










돼지를 캐릭터로한 소품이 많았던 곳.





키치한 돼지들...




슈트트가르트의 밤.

이것이 크리스마스 마켓의 풍경





지붕마다 조명을 이용한 장식으로 한껏 멋을 냈다.

더 밝게, 더 화려하게 해서 조화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조명들에서 스토리를 볼 수 있었고, 전체가 모여 하나의 풍경을 만들었다.




투박한 지갑들...

살까 말까 고민했었다.

여행지에서의 소비는 이건 꼭 사야되 하는 것만 사기.

안그러면 늘 아쉽더라.








너무 괜찮았던 장식.





한국이었으면 샀을꺼다...

여행의 초반이라 끝까지 이것들을 가지고 다닐 자신이 없었다.











일찍 밤에 찾아오기 때문에 이날의 여정도 일찍 끝났다.

기차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왔던것 같다.


그렇게 슈트트가르트에 도착.

역명을 사진으로 찍어놔야 어디에 갔었는지 기억할 수 있다.








역앞의 풍경





역근처였던것 같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던 곳은







크리스마스 마켓 초입(?)에 있던 기차.

아이들도, 어른들도 좋아했다.

아이들은 장난감 기차를 타서 좋아하고, 어른들은 기차를 타고 싶어서???

나도 타고 싶더라...










비누방울을 만들던 아저씨...

예술가라고 하고 싶지만... 내가 해도 저만큼 하겠어서...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마켓

나무로 만든 소품들이 특히 많았다.

플라스틱과 금속. 그리고 중국산 대나무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기념품으로 가득한 우리나라 축제와는 달랐다.





1달여의 여행동안 먹었던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곳에서 먹었던 버거다.

소시지 핫도그가 아닌 스테이크를 빵 사이에 통째로 끼워먹었던 이곳의 버거는...

잊지 못할 맛이다.





정말... 끝내줬다...





조금씩 날이 저물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어둠이 시작되면 가장 활기에 넘친다.








벌써 2년전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고, 새해를 유럽에서 보내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까지의 약 1달간의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때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지 못하다가 이제야 시간을 내서 한장 한장 블로그에 올려본다.

몇일 출국해서 몇일 들어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컴퓨터 하드에 있는 사진들을 돌아보며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려 본다.

내가 처음 출국해서 도착한 나라는 영국이었다. 그때가 2009년이니 6년전이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 내렸지만, 프랑크 푸르트 공항에서 환승을 했어야 해서 처음 밟아본 땅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이다.

2013년 겨울의 유럽여행의 시작은 프랑크푸르트였다.


이날이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첫번째 날인지, 두번째 날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도착한 날에는 호텔에 짐을 풀고, 호텔앞의 북적이던 거리를 걸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으로 카메라를 챙기지 않고, 끼니를 해결하려 무작적 밖으로 나갔던것이 생각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저녁 8시가 넘는 시간에 낮선 곳에서 음식점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한국이야 어디를 가도 늦게까지 문을 연 식당들이 즐비하지만, 유럽에서 여행자들이 늦은 시간 정식 레스토랑에서 끼니를 해결하기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니까.

문을연 식당은 보이지 않았지만, 호텔바로 앞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있었다.

우리나라의 야시장 같은 분위기로 먹을거리도 빠지지 않았다.

소시지를 빵에 끼운 핫도그와 설탕과 게피를 잔뜩 넣은 글뤼바인으로 길에서 든든하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하루를 더 쉬었던가? 아니면 바로 다음날이었던가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하다고 하는 슈트트가르트로 목적지를 정하고 호텔을 나섰다.

프랑크푸르트를 교통의 요지라고 하는데, 이곳에 살지 않아 와닿지는 않지만 큰 기차역을 보니 어느정도 그럴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여행자들로 붐볐던 역.

초행길에, 외국이라 표를 끊어놓은 기차를 행여나 놓칠까 시계를 늘 확인했다.








조금 시간이 있어 역안에 식료품과 음식을 파는 마켓에 잠깐 들렀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학센... 한국에서 저 가격에 먹을 수 있다면 난 치맥대신 학맥을 매일이라도 먹었을 꺼다.

한국에서는 돈을 떠나 집근처에서 학센을 팔거나 배달해 주는 곳이 없다...




독일하면 생각나는건 소시지와 맥주...

소시지는 인정하지만... 몇일 후 벨기에에 가서 맥주는 독일 따위가 아닌 벨기에라는걸 경험했다.

그래도 소시지는... 돼지고기는 독일!!!




공장에서 나왔을법한 롤들이 있다...

공장에서 만들었을 비주얼에... 맛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한국도 빵이 참 먹을만해졌다.

독일의 빵들은 오가닉하긴 하지만, 한국의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맛있는 빵과는 다르다.

그닥 먹고싶지 않다...

크루아상을 먹으려면... 파리에서...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파리에서 먹었던 크루아상은 지금도 아련히 생각난다...







늦지않게 기차에 탔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노란선 안쪽이 흡연공간이다.

파이프 담배...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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